갑자기 기억난 병원 엘리베이터 ssul

난 어려서부터 잔병이 많았다. 

병원에 입원을 자주 했었고 환자복을 입은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환자들과 휠체어를 밀어주는 간병인이 있었고 인원은 거의 만원이었다.

누군가 내릴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문 앞에 있었던 환자는 내리는 사람을 위해 밖으로 나가서 비켜주었다.

그리고 그 환자가 다시 타려고 할 때 엘베안에있던 간병인이 

"인원이 다 찼으니 다음꺼 타쇼."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환자가 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환자인줄 못봤나보다.

"아저씨, 장난해요?" 라고 환자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무시하고 다시 엘베로 들어오고

간병인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됫는지 이기적이다느니 화딱지가 난다느니 투덜거리셨다.

결국 어떤 아주머니 환자분이 말씀해주셔서 서로 어색하게 웃어 넘겼다.

병원신세지면 우울해지는데 그 날은 이 일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나름 즐거운 하루였다.

 

막상 쓰고보니 재미없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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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나 바보라 불려지고
칭찬도 듣지말고
괴로움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