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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 at | 2019. 8. 1. 16:15 | by Ivan's
교회 수련회 공략 (중고등부, 청년부, 여름, 겨울 수련회 등)
10년동안 수련회 다닌 사람임 ㅇㅇ 중고등부 교사도 그쯤함.
10년동안 수련회 스타일이 달라졌는데 각종 팁들을 공유좀해보려고함. 물론 교회마다 수련회 스타일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니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님. 걍 참고하면 될듯 ㅇㅅㅇ
사실 늘 하던 방식으로 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함.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걸 추천함. 프로그램 관련 포스팅은 다음에 하겠음.
목표 : 장소, 프로그램, 예배 3박자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
평생 잊지 못할 수련회가 되게 만들기!!
중고등부 (학생 30명정도, 교사 10명정도)
1. 장소 예약은 미리, 답사는 되도록이면 같이
겨울엔 교회끼리만 경쟁하면 되서 널널할지 모르겠지만 여름엔 회사, 가족단위로 숙박을 잡는 사람들이 많으니 미리 장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답사 가자. 남녀 교사 데리고 답사가서 여학생들 씻고 자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위생이나 화장실 상태를 점검하자. (남자와 여자의 시선은 다르다.)
너무 당연한 소리라고 투덜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답사 안가고 그냥 갔다가 겨울에 펜션 난방 고장나가지고 얼어 뒤지는 줄 알았음^^ 잠잘 때 다들 패딩입고잠ㅋㅋㅋㅋㅋ
+ 여름수련회 장소도 예배실 에어컨이 고장났었던 적이 있음. 보통 수련회를 목금토로 가기 때문에 에어컨 기사님 소환도 어려움. 그러니 귀찮고 펜션주인께 미안하더라도 점검할 껀 꼭 해보자.
2. 프로그램 미리 준비하되 학생임원들과 같이 하기
최소 5주전에는 프로그램 구성을 짜야한다. 2주전에는 마무리를 짓고 점검하자.
학생 임원진에게 조별구성+ 프로그램 1개정도는 역할을 맡긴다.
선생이 준비한 것과 다를 수도 있다. 내용이 어설퍼도 좋다. 그러나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애착이 형성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또 서로 교제를 나눈다. 요즘엔 학생들 방학기간도 짧고 다들 학원때문에 바쁘지만 잘 격려해서 기획에 참여하게끔 유도해주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기획할 수 있게 도움을 살짝 주되 교사가 주도적으로 다 해버리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그냥 일을 시키는게 되버림 -_- 학생들이 기획한 것을 잘 진행될 수 있게 보조를 해주는 역할임을 잊지말자. (준비나 진행 둘 다!)
글고 교사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본인들이 재밌었던게 학생들도 즐거울거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3년만 지나도 아재소리듣는 시대에서 항상 최신 트렌드 따라가지 않는 이상 옛날 프로그램 우려먹는건 다시 고민해보자. 유튜브에 런닝맨같은 예능만 참고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꽤나 나온다.
3.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존시켜라
첫날에 밤새가며 노는 것은 자제시킨다. 둘 째날 프로그램이나 예배에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 때문에 첫째날은 1시전에는 무조건 재우고 둘 째날 오후에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뽑아내되, 오침 시간+자유시간을 줘서 둘 째날 저녁집회에 쓸 체력을 아낀다.
우린 보통 둘 째날 저녁집회를 기도회까지 합쳐서 3시간 이상했던 것 같다. 게다가 예배를 보통 앉아서 드리기 때문에 (설교, 기도)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4. 짐싸고 푸는 것도 학생들과 같이하면 좋다
너무 교사가 다 할려고 하지마셈. 이 때만큼은 학생들한테 오더를 내려주면 좋다. 다만 "박스좀 내려줘.", "드럼매트좀 털어와." 라는 말보다는 "건반세팅좀 도와줄래?" 라는 식으로 곱게 말해주자. 물론 전자처럼 말한다고 해서 기분이 나빠지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후자처럼 말하는 이유는 일상 속에서 나오는 말투가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5. 스마트한 시대니까 구글설문지돌려서 만족도 조사와 피드백 받아라
구글 설문지 작성법은 알아서 찾으셈. 구글 아이디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음. 다만 구글 로그인 안해도 설문 가능하게 만들어야 참여도가 높음. 수련회 프로그램별로 만족도 체크하게 하고 숙소, 음식 항목도 넣자. 마무리로 개선점과 가장 좋았던점 정도만 넣어도 아이들의 호불호를 파악할 수 있음.
6. 식사관련
보통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수련회 장소와서 식사나 간식을 해주실 때도 있다. 얼마나 감사한가?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권사님들끼리 입맛이 달라서 서로 간을 맞추다가 요리가 맛이 없어져버렷! 거기다가 음식 조리하는 냄새가 프로그램이나 예배하는데 흘러들어와서 방해가 되기도 하고 가끔 설거지 하시면서 내는 소음도 별로 영.. 무엇보다 교역자와 교사들 마음이 불편하다. 너무 고생만 하시다가 가는 것 같아서. 그러니 그냥 사먹는 것도 괜찮다. 그 돈이 그돈임 결국.
물론 대형교회같은 경우는 예외다. 이미 거대한 주방시스템이 갖춰진 곳으로 갈테니까 말이다.
<기타>
1. 학생임원들이 주도적으로 수련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
2. 수련회 간식 장 볼 때 인터넷으로 펜션이나 기도원에 직접 배달 시키는거 편함. 물론 미리 숙소측에 문의해봐야함.
3. 바베큐 : 1근(600g) 3인분으로 잡음. 삼겹살은 불이 잘붙으니 목살추천. 정 먹고싶으면 목살7 삼겹3으로 주문. 숙소측에 바베큐 시설이 열악할 수 있으니 고기 집게와 숯집게를 아예 구매를 하고 수련회 때마다 쓰는 것도 좋음. 고기 그릴판도 어떤 곳은 너무 작은걸 줘서 힘들어서 걍 특대사이즈 수련회 때 가져감.
인원이 20명 넘어가면 바베큐 그릴 개수 3개는 있어야함. 바베큐에서 초벌을 하고 후라이팬에 굽는게 아닌이상 시간 은근 오래걸림. 그리고 숯에 불꽃 꺼진다음에 굽는게 맞음. 괜히 고깃집에서 숯 겉에 흰색 재가 살짝 있을 때 불올려주겠음? 아닌거같으면 인터넷에 찾아보셈. 불길에 다 그슬린 탄맛이 바베큐 맛이 아님. 그건 그냥 탄 고기일뿐. 행복회로에 젖어서 맛있다고 느끼는거임. 고기 기름이 숯에 떨어지면서 올라오는 연기가 고기에 베이는게 바베큐향임.
+소세지 구울려면 칼집내주고, 고기 굽기전에 허브솔트좀 뿌려주면 맛있음. 이건 취향이니 뭐
청년부 (20살~30대초반, 20명정도)
1. 리더들 맘대로 정하지말고 지체들의 의견을 반영하자
교역자와 회의하고 날짜 및 장소 리더들이 같이 정함. 답사도 가급적이면 같이감. 다만 이제 머리가 큰 사람들은 학생 때와 달리 자신의 불만을 잘 표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숙소 정할 때 같이 정하면 좋다. 한 번이라도 의견을 물어봐주고 진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사람이 받아들이는게 다름.
2.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 기준에서는 중고등부보다 인원이 적어서 뭘 같이 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 때와는 달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잇음. 그러니 수련회 멀리가도 좋다. 해비타트같은 봉사 일정과 같이 잡아도 좋고, 여수 애양원도 좋다.
아 힘들다 나중에 더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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