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혼영을 자주 합니다 ㅋㅋ 그러다가 영화 해석 글도 즐겨보고 하다가 주관적인 영화 리뷰를 남기고 싶어 졌어요. 영화 리뷰로썬 처녀작이네요.
영화티켓도 중학생 때부터 서른 살까지 꾸준히 모았는데 이거 정리하는 것도 일이라 귀찮아서 박스에 내버려두고만 있네;;
무튼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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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를 보면서 느낀 건 공포 우주 SF영화 중에서 제일 무서웠다는 거였습니다;;
영화 라이프, 에일리언, 레드 플래닛 같은 영화도 공포를 느낄만했지만 어디까지나 실체가 있는 적대 대상이 있었으니 한계가 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이 영화에선 공포를 느끼게 하는 존재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바로 '우주'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비행선이 지구로부터 출발하고 난 후, 흑인 박사가 무척이나 답답해했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주인공인 매튜가 이어폰을 주면서 진정시킨 그 장면이요.
그 흑인박사가 느끼는 답답함, 단절감, 고독감을 애드 아스트라에선 영화 내내 보여줍니다.. 일단 주인공인 브래드피트가 웃는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어요!! (안젤리나 졸리랑 이혼해서그런가..?)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는 무척 넓고 개척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아름답고 휘황찬란한 빛의 조각들로 가득 찬 우주겠죠? 하지만 이 영화를 보시면 정말 현실감 있는 우주를 체험하게 됩니다.
화성에서 해왕성까지 비행하는 몇십 일.. 왕복으로 따지면 몇백 일인 그 우주에서 주인공은 홀로 비행을 합니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우주에서, 똑같은 패턴의 하루를 보내며.. 반복하다가 창문을 봅니다. 우주는 광활하지만 춥고 어두우며 고요합니다. 심지어 창문도 사람 얼굴만 한 사이즈라 관객이 보기에도 숨이 막히는 촬영기법이었습니다.
우주영화지만 우주비행선을 밖에서 촬영한 장면은 거의 드뭅니다. 대부분이 우주선 안에서 촬영하였고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주인공이 우주선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의 마지막 목적지인 해왕성에 드디어 도달했을 때, 저는 인터스텔라에서 이쁜 목성과 토성을 보았었으니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정작 영화에서 나타난 해왕성은 보기만 해도 추운 시린 파란색으로 뒤덮여 있었고 태양으로부터 거리가 멀어 빛 반사도 희미했습니다.
정말 춥고 축축한 느낌의 해왕성을..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영화 속의 우주에 대한 얘기는 이정도까지 하고 이제 주인공을 보겠습니다. 차가운 우주, 고독하고 적막한 우주에 비해서 주인공(브래드 피트)은 어땠을까요? 영화 마션처럼 혼자서 쾌활하게 극복해나가는 것을 예상해볼 법도 하지만 정반대였네요.
주인공 로이(브래드 피트)는 영화 등장부터 남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장 동료들과 악수도 하고 인사도 하지만 그것은 모두 연기였습니다. 해왕성에 있다는 아버지를 찾으러 우주를 건너가는 도중에도 로이는 웃지도 않고 대사도 거의 하질 않습니다. 대부분이 독백이었죠.
어찌보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차가운 성격덕분에 해왕성까지 가는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비행하기 전에 심리검사, 혈압검사를 받습니다. 주인공인 로이는 단 한번도 흥분상태의 혈압에 놓인적이 없는 비행사로 유명세를 타고있었죠. 이런 로이의 성격이 차가운 우주에 잘 녹아들어서 이질감을 최소화 시켰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로이 성격의 뿌리는 바로 아버지로부터 있었습니다. 영화에선 아주 짤막하게 보여줘서 알아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것 같지만 로이는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마치 시험에서 1문제 틀려서오면 부모님께 하루종일 혼나는 그런 교육이요.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던 중 어느날 아버지는 우주에서 실종되고 주인공은 아버지께 더욱 인정받으려는 목적이었는진 모르지만 똑같은 우주비행사가 됩니다. 그리고 결국 아버지를 만나러 가죠. 어찌보면 로이는 아버지께 칭찬한마디 수고했다 한 마디를 들으러 해왕성까지 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아버지는 해왕성까지 자신을 찾아온 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내지를 않습니다. (사이코패스같음)
외계생물을 발견하는 임무를 받았던 아버지는 임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자기자신을 잊게 됩니다. 실종되었던 그 순간부터 로이가 어른이되고 해왕성까지 찾아오기까지 맹목적으로 우주에 신호를 보내며 생명체를 탐색했던 것이었죠. (같이 있던 동료들은 불의의 사고로 모두 사망합니다.)
로이는 해왕성에서 발견한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처럼 되는 자신의 미래를 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계생명체를 발견하지못한 아버지는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길 반복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고, 로이 자신도 맹목적으로 이유를 모른채 해왕성에 아버지를 만나러 간 것이었죠.
(사실 NASA로부터 일종의 임무를 받고 해왕성을 가는 것입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위장한 목적일뿐 로이의 주된 목적은 아버지를 만나러 간 것이었습니다)
로이는 고생끝에 아버지의 고집을 꺾고 지구로 돌아가자고 설득합니다. 설득당하는 듯 하였으나 로이의 아버지는 우주에서 자살을 시도합니다. 로이는 그 행위를 막고자 아버지를 말리지만 아버지는 로이에게 말합니다. "날 놔다오..제발..부탁이다.."
지금 지구로 돌아가게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외계생물을 찾으려 했던 행위는 모두 무가치한 것으로 변질되어 버릴테고.. 계속 남아서 임무를 수행하자니 자기는 점점 미쳐가고 건강이 안좋아진 상태에서 계속된 희망고문에 매달려야하는 사실을 알았던 거죠.. (사실 로이아버지의 우주선에서 나오는 문제 때문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영화를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아니면 이미 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하고있는 있는 임무는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을. 그렇기에 자아가 부셔지기 전에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왕성을 배경삼아 홀로 우주미아가 되는 것을 선택한 로이아버지는 로이와 일정거리가 떨어지자 끔찍한 절규를 내지릅니다. 그 비명을 듣는 로이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어찌됫은 로이는 임무를 성공하고 지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지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항상 무뚝뚝하고 감정없는 표정과는 다르게 아버지를 보내고 나서 자신에게도 심정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겠죠.
영화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만 다만 마음에 안드는 점도 몇가지가 있습니다.
화성에서 어떻게 비행선에 몰래타는게 그리 쉬웠는지.. 너무 많은 설정을 넣은게 아닌가 싶어요 화성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ㅜㅜ 거기다가 포스터!!! 솔직히 믿고있는 모든것이 흔들린다?? 이건 영화 초반 20분부터 흔들리는것도아니고.. 포스터로 관객을 끌어모으려는 문구좀 더 잘 생각해보지.. 무튼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10년동안 수련회 스타일이 달라졌는데 각종 팁들을 공유좀해보려고함. 물론 교회마다 수련회 스타일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니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님. 걍 참고하면 될듯 ㅇㅅㅇ
사실 늘 하던 방식으로 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함.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걸 추천함. 프로그램 관련 포스팅은 다음에 하겠음.
목표 : 장소, 프로그램, 예배 3박자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
평생 잊지 못할 수련회가 되게 만들기!!
중고등부 (학생 30명정도, 교사 10명정도)
1. 장소 예약은 미리, 답사는 되도록이면 같이
겨울엔 교회끼리만 경쟁하면 되서 널널할지 모르겠지만 여름엔 회사, 가족단위로 숙박을 잡는 사람들이 많으니 미리 장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답사 가자. 남녀 교사 데리고 답사가서 여학생들 씻고 자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위생이나 화장실 상태를 점검하자. (남자와 여자의 시선은 다르다.)
너무 당연한 소리라고 투덜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답사 안가고 그냥 갔다가 겨울에 펜션 난방 고장나가지고 얼어 뒤지는 줄 알았음^^ 잠잘 때 다들 패딩입고잠ㅋㅋㅋㅋㅋ + 여름수련회 장소도 예배실 에어컨이 고장났었던 적이 있음. 보통 수련회를 목금토로 가기 때문에 에어컨 기사님 소환도 어려움. 그러니 귀찮고 펜션주인께 미안하더라도 점검할 껀 꼭 해보자.
2. 프로그램 미리 준비하되 학생임원들과 같이 하기
최소 5주전에는 프로그램 구성을 짜야한다. 2주전에는 마무리를 짓고 점검하자.
학생 임원진에게 조별구성+ 프로그램 1개정도는 역할을 맡긴다. 선생이 준비한 것과 다를 수도 있다. 내용이 어설퍼도 좋다. 그러나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애착이 형성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또 서로 교제를 나눈다. 요즘엔 학생들 방학기간도 짧고 다들 학원때문에 바쁘지만 잘 격려해서 기획에 참여하게끔 유도해주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기획할 수 있게 도움을 살짝 주되 교사가 주도적으로 다 해버리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그냥 일을 시키는게 되버림 -_- 학생들이 기획한 것을 잘 진행될 수 있게 보조를 해주는 역할임을 잊지말자. (준비나 진행 둘 다!)
글고 교사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본인들이 재밌었던게 학생들도 즐거울거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3년만 지나도 아재소리듣는 시대에서 항상 최신 트렌드 따라가지 않는 이상 옛날 프로그램 우려먹는건 다시 고민해보자. 유튜브에 런닝맨같은 예능만 참고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꽤나 나온다.
3.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존시켜라
첫날에 밤새가며 노는 것은 자제시킨다. 둘 째날 프로그램이나 예배에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 때문에 첫째날은 1시전에는 무조건 재우고 둘 째날 오후에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뽑아내되, 오침 시간+자유시간을 줘서 둘 째날 저녁집회에 쓸 체력을 아낀다.
우린 보통 둘 째날 저녁집회를 기도회까지 합쳐서 3시간 이상했던 것 같다. 게다가 예배를 보통 앉아서 드리기 때문에 (설교, 기도)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4. 짐싸고 푸는 것도 학생들과 같이하면 좋다
너무 교사가 다 할려고 하지마셈. 이 때만큼은 학생들한테 오더를 내려주면 좋다. 다만 "박스좀 내려줘.", "드럼매트좀 털어와." 라는 말보다는 "건반세팅좀 도와줄래?" 라는 식으로 곱게 말해주자. 물론 전자처럼 말한다고 해서 기분이 나빠지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후자처럼 말하는 이유는 일상 속에서 나오는 말투가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5. 스마트한 시대니까 구글설문지돌려서 만족도 조사와 피드백 받아라
구글 설문지 작성법은 알아서 찾으셈. 구글 아이디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음. 다만 구글 로그인 안해도 설문 가능하게 만들어야 참여도가 높음. 수련회 프로그램별로 만족도 체크하게 하고 숙소, 음식 항목도 넣자. 마무리로 개선점과 가장 좋았던점 정도만 넣어도 아이들의 호불호를 파악할 수 있음.
6. 식사관련
보통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수련회 장소와서 식사나 간식을 해주실 때도 있다. 얼마나 감사한가?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권사님들끼리 입맛이 달라서 서로 간을 맞추다가 요리가 맛이 없어져버렷! 거기다가 음식 조리하는 냄새가 프로그램이나 예배하는데 흘러들어와서 방해가 되기도 하고 가끔 설거지 하시면서 내는 소음도 별로 영.. 무엇보다 교역자와 교사들 마음이 불편하다. 너무 고생만 하시다가 가는 것 같아서. 그러니 그냥 사먹는 것도 괜찮다. 그 돈이 그돈임 결국.
물론 대형교회같은 경우는 예외다. 이미 거대한 주방시스템이 갖춰진 곳으로 갈테니까 말이다.
<기타>
1. 학생임원들이 주도적으로 수련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
2. 수련회 간식 장 볼 때 인터넷으로 펜션이나 기도원에 직접 배달 시키는거 편함. 물론 미리 숙소측에 문의해봐야함.
3. 바베큐 : 1근(600g) 3인분으로 잡음. 삼겹살은 불이 잘붙으니 목살추천. 정 먹고싶으면 목살7 삼겹3으로 주문. 숙소측에 바베큐 시설이 열악할 수 있으니 고기 집게와 숯집게를 아예 구매를 하고 수련회 때마다 쓰는 것도 좋음. 고기 그릴판도 어떤 곳은 너무 작은걸 줘서 힘들어서 걍 특대사이즈 수련회 때 가져감.
인원이 20명 넘어가면 바베큐 그릴 개수 3개는 있어야함. 바베큐에서 초벌을 하고 후라이팬에 굽는게 아닌이상 시간 은근 오래걸림. 그리고 숯에 불꽃 꺼진다음에 굽는게 맞음. 괜히 고깃집에서 숯 겉에 흰색 재가 살짝 있을 때 불올려주겠음? 아닌거같으면 인터넷에 찾아보셈. 불길에 다 그슬린 탄맛이 바베큐 맛이 아님. 그건 그냥 탄 고기일뿐. 행복회로에 젖어서 맛있다고 느끼는거임. 고기 기름이 숯에 떨어지면서 올라오는 연기가 고기에 베이는게 바베큐향임.
교역자와 회의하고 날짜 및 장소 리더들이 같이 정함. 답사도 가급적이면 같이감. 다만 이제 머리가 큰 사람들은 학생 때와 달리 자신의 불만을 잘 표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숙소 정할 때 같이 정하면 좋다. 한 번이라도 의견을 물어봐주고 진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사람이 받아들이는게 다름.
2.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 기준에서는 중고등부보다 인원이 적어서 뭘 같이 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 때와는 달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잇음. 그러니 수련회 멀리가도 좋다. 해비타트같은 봉사 일정과 같이 잡아도 좋고, 여수 애양원도 좋다.